생각정리/회고

인생 회고

제로스크랩 2021. 5. 22. 08:52

28살까지 술과 롤에 미쳐살았습니다. 어짜피 돈많이 못벌거 먹고 살 정도만 벌면 좋아하는 술과 게임하는덴 문제없겠다 싶어대충 알바나 하면서 즐기며 살았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국비지원으로 프로그래밍 6개월 단기속성으로 배우고 프리랜서로 개발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경력사기(중간업체가 신입을 경력3년차 개발자라고 속인 후 추가급여를 몰래 챙기고 신입경력에 해당하는 보수만 주는 것) 를 당하여 이곳저곳 프리랜서 떠돌아다니며 1년을 지냈습니다. 보수기간이 끝나고 개발시장을 둘러보던 중 정규직 프로그래머는 어떤 일을 어떻게 할까라는 호기심의 들어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정규직 3년차가 되었습니다.

정규직 3년차가 되면서 깨달은 점은 여태까지 저는 성장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퇴근시간만 바라보는 회사원이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프로그래밍 기술과 업무지식의 필요성 비율이 3:7정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업무를 대충 공부하였고 기술은 필요한 것들을 습득한 후 프로그래밍 공부에 손을 놓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저찌 월급은 따박따박 잘 받으며 일하니 위기감이라곤 전혀 느끼지 못했지요.

이런 저는 어느 새 마른복부비만(대표적으로 E.T형님이 계십니다.) 이 되어있었고 술과 게임에 미쳐 살았을 때 보다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전부터 크로스핏을 즐겨 했지만 체중감량에는 성공한 적이 없었네요...

뭔가 내 인생이 잘못됨을 느끼던 어느 날 유튜브에서 "배해병"이라는 자기개발 + 연애 유튜브와 아이폰 개발관련 유튜브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시청했다가 배해병님의 "일단하세요!" 라는 말에 아이폰 프로그래밍을 해봐야겠다 싶어 무작정 'Doit 스위프트로 아이폰 앱 만들기' 책부터 샀습니다. 이후에는 해당 기술로 얻을 수 있는 수익과 이 기술에 대한 비전등 저와 성격이 맞는 녀석인지 분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발하는데 있어 맥북이 필수라는 판단을 하게 되어 맥북프로 M1을 즉시구매로 질러버렸습니다. 많은 비용이 지출됬음에도 불구하고 내 미래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니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난생 처음 꿈이 생겼습니다.  유튜버 해외개발자 'dreamCoding 엘리'님 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저와 같이 방황하던 사람들에게 지식공유를 하고 싶습니다. 물론 돈을 많이 벌고 싶은생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은 내가 타인에게 얼마나 가치있는 도움을 주느냐에 따라 그에 맞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10년 뒤에 이 글을 보며 웃고 있는 저를 상상해봅니다.

주절주절.. 이상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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